본문 바로가기
취미

기무라 아키노리의 자연재배 : 채소

by 심심한 집토끼 2021. 3. 7.

기무라 아키노리의 자연재배 농법 : 채소 재배

앞 포스팅에서 일본의 기무라 이키노리의 자연재배로 사과 농사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기무라는 사과 자연재배로 유명하지만 쌀농사와 채소 농사에도 자연재배 원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기무라는 토마토, 감자, 옥수수, 당근 등 일반적인 채소류에 적용했다고 합니다. 사과와 기본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무비료, 무퇴비

보통 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증거로 좋게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퇴비나 비료로 인한 영양 과잉으로 벌레가 붙는 것이고, 비료나 퇴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벌레조차 거의 붙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물의 원산지 자연조건과 종자

작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원산지의 조건과 비슷하게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오이는 비가 많이 오는 지역, 멜론은 사막이 원산지기 때문에 종자가 품종 개량되었다 하더라도 기후 조건을 맞춰주어야 합니다.

또한 자연 재배하기 가장 좋은 종자는 자기 밭에서 자가 채종한 종자입니다. F1 종자는 고르지 못하지만, 몇 번 사이클이 반복되면 종자가 점차 고정이 됩니다. 아니면 개량종보다 재래종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거칠게 경운해 물빠짐이 좋게 한다

경운은 두 번 진행하는데, 첫 번째는 틈새가 크고 토양 내부까지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거칠게 경운합니다. 하지만 거칠게 간 상태에서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표면의 3cm만 잘게 갈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습니다.

그리고 심토파쇄는 자주 하지 말고 5~10년 정도에 한 번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토 파쇄는 물 빠짐이 좋게 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비옥하지 못하고 미생물이 풍부하지 않은 땅속 깊은 곳의 척박한 흙을 표면으로 끌어내어 작물이 잘 자리기 힘들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심토파쇄보다 유기물, 호밀 같은 작물을 활용하여 심토파쇄 없이 공기 층이 통할 수 있는 구조(떼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콩과 식물을 이용한 질소 고정

콩과 식물의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살고 있어 공기 중의 질소를 흙 속에 고정하거나 식물에게 전달해 주는 박테리아가 있습니다. 사과 농사와 마찬가지로 채소 농사에도 대두콩을 심어 작물에 질소를 공급해 줍니다.

방법은 작물과 같은 이랑에 작물 사이에 심는 방법이 있고, 아예 [작물- 작물작물] 순서로 다른 이랑에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과 재배와 마찬가지로 질소 과다를 방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속으로 콩과 식물을 파종하지 말고, 뿌리를 뽑아보았을 때 뿌리혹박테리아 개수가 30개면 다음 해도 파종, 10개 이하면 중지하는 방법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콩과 식물의 질소를 고정하는 뿌리혹박테리아
자연재배로 기른 채소

 

 

#기무라이키노리자연재배 #자연재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