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생활

노쏘브란치우스 라쵸비 산란 및 알 보관(단년생 킬리피쉬)

by 심심한 집토끼 2021. 4. 19.

지난 4월 8일 단년생 킬리피쉬 산란 어항을 꾸며준 후 본 어항에 있던 라쵸비 한 쌍을 입수시켜 주었고, 일주일 뒤인 4월 17일 라쵸비를 본어항으로 보내고 알을 수거했습니다. 

단년생 킬리피쉬는 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불과 몇 주만에 성적으로 성숙하지며, 죽을 때까지 계속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더 빨리 죽는다고해서 일주일만 알을 받고 본어항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입수하자마자 5분도 안되어 산란 행동을 몇 차례 반복했지만, 그 후 산란행동을 보지 못했지 때문에 알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일주일정도 산란 어항을 유지했습니다. 보통 수컷 한마리에 암컷 2~3마리면 2~3일이면 수 십개의 알이 있다고 하는데, 한 쌍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일주일간 유지방법

먹이급여

산란 기간동안에는 생먹이만 급여했습니다. 브라인 쉬림프, 그린달웜, 물벼룩을 주었는데, 영양가는 모르겠지만 브라인쉬림프에 비해 사이즈가 큰 물벼룩이 먹이 반응이 좋았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거나, 기생충의 문제가 아니라면 실지렁이나 장구벌레도 고영양 먹이로 산란을 촉진할 것 같습니다. 

 

환수 및 물관리

킬리피쉬는 아프리카 웅덩이에 서식하는 만큼 용존산소량이나, 수질에 타이트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산란 어항에는 물쌀에 피트모스가 날리기 때문에 여과기를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금이라도 질산염 흡수를 돕기 위해 나자스말, 붕어마름을 넣어주었습니다. 물은 2일에 1회 정도 컵으로 10%정도 피트모스가 날리지 않도록 조심히 환수해주었습니다. 

 

온도 관리

처음 2일 차까지 4월 날씨에 수온이 떨어져 소형 히터를 설치해주었습니다. 왠지모르게 먹이 반응이 시원찮아 온도계를 급히 넣어 확인해보니 19도였습니다. 바로 소형 히터를 넣어 24~25도로 유지해주니 먹이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저온의 상태에서는 먹이반응이 안좋은 것처럼 마찬가지로 산란 활동을 하지 않을 것 같으니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해주었습니다. 

 

 

 

산란어항 종료 및 알 수거

피트모스 분리

알을 어느정도 낳았다고 생각하면 물을 비우고 알을 수거합니다. 물이 있는 상태에서 알을 모으기 힘들기 때문에 커피 내리는 종이와 깔때기 이용해 피트모스만 걸러주었습니다. 어항 벽면에 붙어닜는 피트모스에 소중한 알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유심히 보면서 물로 헹궈주었습니다. 

 

단년생 킬리피쉬 라쵸비 산란 어항

 

킬리피쉬 산란 피트모스 분리

 

 

신문지에 피트모스 말리기 (알 확인)

신문지에 피트모스를 펼치고 몇 시간 동안 말려주면서 알을 확인해봅니다. 커피내리는 종이에도 알이 묻어있었으니 바로 버리지 말고 꼭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약간 노란빛이 도는 알이 보이네요. 약간 밝은 곳에서 보면 확실히 알이 보입니다. 

 

단년생 킬리피쉬 산란 피트모스 말리기

 

단년생 킬리피쉬 라쵸비 알

 

 

알 4개가 보입니다. 약간 빛이 하얀 알이 보이는데, 아마도 무정란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정확히 세지는 못했지만 총 15개 정도의 알이 발견되었습니다. 

노쇼브란치우스 라쵸비 산란 알

 

피트모스(알) 말리는 정도는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입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몇 시간으로 정해둘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알이 축축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너무 건조하면 알이 죽을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의 경험을 종합해보면 피트모스를 말렸을 때 윗부분이 마르면서 살짝 색이 마르고, 손으로 만졌을 때 거의 피트모스가 묻어 나지 않을 정도로 감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킬리피쉬 알(피트모스) 보관

라쵸비의 알은 보통 피트모스와 함께 지퍼백에 보관합니다.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퍼백도 수분이 나가기 때문에 입구를 둘둘 말아 테이프로 막던지 해야합니다. 상온에서 보관하면 되며, 1~2주마다 열어 수분의 정도를 확인하고, 알 발생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보통 2~4달이면 발생합니다. 

저는 이런 확인작업이 쉽도록 하기 위해 플라스틱 통에 보관했습니다.

라쵸비 킬리피쉬 알 보관

 

 

단년생 킬리피쉬인 노쑈브란치우스 라쵸비의 산란과 알 보관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단년생 킬리피쉬는 산란부터 알 수거, 보관까지 쉬운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알들을 잘 보관해서 부화, 성장까지 순탄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