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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라쵸비 번식하기(산란어항 세팅)

by 심심한 집토끼 2021. 4. 8.

라쵸비 킬리피쉬를 입양한 지 한 달째. 수명이 짧은 라쵸비의 번식을 위해 산란 어항을 꾸미고 산란에 들어갔습니다. 

라쵸비가 속해있는 킬리피쉬의 한 종류인 노쏘브란치우스의 번식은 쉬운 편입니다. 우기 때 만들어지는 웅덩이에서 태어난 후, 웅덩이가 마르면 알을 낳고 죽는 물고기의 특성상 수질 조건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산란 어항 준비

필수 재료 피트모스  준비

우선 피트모스가 필요합니다. 라쵸비는 피트모스의 표면 약간 아래쪽에 알을 낳기 때문에 피트모스는 필수로 제공해야 합니다. 피트모스는 어항에 넣기 전 살균이 필요합니다.  살균을 위해 냄비에 넣고 삻아줍니다. 피트모스는 기본적으로 물에 잘 뜨는데, 삶고 나면 대부분이 가라앉습니다.

피트모스를 끓이고 나면 진한 갈색물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버려줍니다. 그리고 물에 뜨는 가벼운 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물을 채웠다 버렸다 반복합니다. 수 차례 반복하고 나면 아래 사진처럼 윗물이 전보다는 많이 맑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트모스 삶기

 

 

피트로스 삶은 후 가라앉은 피트모스와 갈색 물

 

 

수 차례 가벼운 입자를 비워 가라앉은 피트모스

 

 

산란 어항 꾸미기

산란 어항은 그렇게 클 필요는 없습니다. 20큐브면 한 쌍을 위한 적당한 크기입니다. 충분히 냉각된 피트모스를 산란 어항 바닥에 깔아준 후 물을 넣습니다. 기존에 라쵸비가 살던 어항 물을 넣어 주었습니다. 물을 부으면 피트모스가 다시 날리는데, 잠시 기다리면 가라앉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수초가 떠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고 점프사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초도 조금 넣었습니다. 붕어마름과 나자스말을 둥둥 띄워 놓았습니다. 

기포기나 스펀지 여과기를 설치하면 좋겠지만, 피트모스가 아주 날릴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쵸비 산란어항

 

라쵸비 한 쌍 입수

라쵸비는 2달이면 성적으로 성숙해집니다. 다 자란 건강한 라쵸비를 산란 어항으로 넣는데, 반드시 한쌍이 아니라 수 1, 암 2~3도 가능합니다. 

 

그린달웜을 먹는 라쵸비 한 쌍

 

라쵸비 산란 하기

산란 과정

물고기가 건강하고 어항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산란 어항으로 옮겼을 때 곧바로 알을 낳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컷은 산란을 위해 아가미나 지느러미를 활짝 펼치며 암컷을 유혹하는 플레어링을 합니다. 암컷이 알을 낳을 의사가 있다면 수컷 옆으로 가 알을 낳습니다. 수컷이 암컷을 아래로 누르면서 수컷, 암컷 둘 다 부르르 떠는 동작을 한 후 잠시 동안 움직이지 않고 멈춰있습니다. 이것은 알을 낳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산란어항에 넣은 한쌍도 넣은 수 3분 이내에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암컷은 하루에 많으면 30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쌍만 넣을 경우에는 알을 모으기 위해서 일주일까지 산란 수조에 넣고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란하는 라쵸비 한 쌍

 

 

노쏘브란치우스 라쵸비 알 산란

산란 어항에서 먹이 급여

산란용 어항에서는 생먹이를 공급합니다. 실지렁이나 그린달웜은 피트모스를 파고들 수 있으므로 브라인쉬림프나 물벼룩을 급여합니다. 여과기가 없으므로 다 못 먹을 양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항을 며칠 유지한다면 피트모스의 분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금씩 물을 갈아줄 수 도 있습니다. 

 

 

라쵸비를 준비한 산란 어항에 투입했고, 3~4일 정도만 유지할 생각입니다. 산란 어항에서는 끊임없이 알을 낳는데 너무 많은 알을 낳으면 수명이 더 짧아지기 때문에, 본 어항으로 돌아가 회복시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산란 끝난 후 피트모스에 알이 얼마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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