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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열대어 생먹이 그린달웜 장점과 단점, 배양 방법

by 심심한 집토끼 2021. 3. 18.

얼마 전 입양한 킬리피쉬 라쵸비 한쌍을 위한 생먹이로 그린달웜을 분양받았습니다. 그린달웜은 0.5~1cm 정도 되는 흰색 지렁이로 관리하기 어렵지 않고, 생먹이로서 먹이 반응도 좋기 때문에 열대어들의 주 먹이 중 한 가지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그린달웜의 장단점과 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린달웜의 장점과 단점

장점

그린달웜은 열대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키우고 있어 저렴하게 구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 물벼룩처럼 배양하기 어렵다거나 브라인쉬림프처럼 부화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단지 먹이만 주고 약간의 수분만 유지해주면 특별히 관리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렇게만 해줘도 빠른 시간 안에 엄청나게 번식해서 늘어납니다. 기르는 열대어가 많아도 충분히 다 먹일 만큼 번식력이 좋아서, 오히려 열대어를 몇 마리 안 기르는 경우에는 그린달웜이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또 다른 장점은 기생충 감염률이 낮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영양을 가진 생먹이로 인식되는 실지렁이는 기생충 감염의 우려가 높아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반면에 그린달웜은 육상 생물이어서 기생충을 물고기에 전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추가로 그린달웜은 새끼부터 성체까지 사이즈가 다양한데, 사이즈에 따라서 어린 치어들도 작은 그린달웜을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한 가지 장점입니다. 

 

단점

그렇다면 단점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지렁이 종류의 생먹이가 다 그렇듯 지방 함량이 높습니다 다른 생먹이인 물벼룩, 브라인쉬림프에 비해 지방이 높기 때문에 메인 먹이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그린달웜이 바닥재를 파고 들어간 후 바닥재에서 죽으면 부패하면서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닥재가 있는 어항이라면 단시간에 먹어서 없앨 양만 주어야 합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관리상태에 따라 사육 배지에서 냄새가 날 수 도 있습니다. 그린달웜도 먹고 배설하는데, 배지에 암모니아가 계속해서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배지를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 점은 관리나 배지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린달웜 키우는 방법

그린달웜은 배지에 먹이를 주고 적당한 수분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배지가 너무 마른 것 같으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데, 배지가 알갱이 형태이면 더 쉽게 마르니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배양토가 배지인 경우에는 수분이 마르는 경우보다 과습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 번씩 막대기로 배지를 뒤집어 수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양통을 만들때 일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통풍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뚜껑을 열면 초파리 같은 벌레가 꼬이기 쉬우므로, 뚜껑 가운데 부분을 사각형으로 잘라 얇은 천이나 다시다백, 거즈같은 것을 붙이면 공기가 통하면서도 벌레가 꼬이지 않습니다. 

그린달웜 배양용기에 공기가 통하도록 거즈 붙임

먹이를 줄 때는 루바망을 잘라 넣고, 그 위에 먹이를 주면 그린달웜이 루바망 위로 올라탑니다. 루바망채로 건지면 그린달웜을 먹이로 줄 때 편리합니다.  

그린달웜 루바망을 이용해 분리

배지 선택

그린달웜의 배지에 보통 식물을 키울 때 사용하는 배양토나 알갱이 형태인 퓨리라이트, 적옥토 같은 것들을 사용합니다. 배지 선택의 중요한 것은 공기 순환과 수분입니다. 배양토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배지로 생각되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그린달웜도 무난하게 기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은근히 수분 관리가 어렵습니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배양토 사이사이에 공기가 안 통해 그린달웜이 숨을 쉴 수가 없어 모두 배지 위로 올라옵니다. 비 오는 날 지렁이가 흙 밖으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배지를 한 번 뒤집어 섞어 내부에 공기가 통하도록 해줍니다.

퓨리라이트나 적옥토, 황토볼같이 알갱이 형태면 알갱이 틈으로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공기 부족할 일이 없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그리고 오래 사용하면 암모니아가 쌓이고 냄새가 나는데, 이때 물로 한 번 헹궈주기만 하면 돼서 아주 편리합니다. 물로 헹구면 그린달웜도 물과 같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물을 바로 버리지 말고 잠시 가만히 두면 그린달웜이 서로 뭉치게 되는데 이때 그린달웜 뭉치를 스포이트 같은 것으로 빨아들여 다시 배지에 넣으면 됩니다. 어느 정도 손실은 있지만 금방 번식하기 때문에, 알갱이 형태를 배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먹이

그린달웜은 자연에서 유기물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일반 지렁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육할 때는 개사료, 고양이 사료, 미숫가루를 가장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렁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식물성 먹이를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사료나 고양이 사료를 주면 배지에서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숫가루나 열대어 사료를 주는데, 열대어 사료를 주면 비싸기 때문에 미숫가루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린달웜에게 좋은 것을 먹이면 열대어에게도 좋다고 해서 스피리루나를 주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물고기에게 좋은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다만 그린달웜이 영양가 높은 먹이를 먹은 직후 열대어에게 먹이로 준다면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파충류에게 먹이로 주기 전 밀웜 같은 것들에게 영양제 먹이는 것로딩'같은 개념으로)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미숫가루가 가장 알맞은 먹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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