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종 선택 전 꼭 알아야 할 것 (어종 선택 팁)
물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물고기를 기를지 선택하는 것이다. 보통 처음에 가게 되는 수족관이나 마트의 수조에는 기르기 쉬운 어종들이 주로 있다. 이런 물고기들은 비교적 기르기 쉬운 어종이지만 물고기를 고르기 전 몇 가지는 반드시 고려를 해야 한다.
1. 최대 성장 크기
처음 분양받는 물고기는 준성어 급인 경우가 많다. 현재의 크기만 생각한다면 물고기가 성장했을 때 비좁아질 수 있다. 결국 물고기들을 분양 보내거나, 어항을 바꾸는 중복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놓을 어항에 맞는 사이즈의 어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대형마트 수족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바나나 시클리드 같은 시클리드 종류가 있다. 처음엔 3cm 내외로 아주 귀여운 사이즈지만, 다 성장하면 10~12cm 이상으로 한자 이하에서는 어항이 좁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바나나 시클리드 외에도 말라위 시클리드가 해당된다.
(아프리가 말라위 호수에 서식하는 시클리드로 '바나나 시클리드'도 여기에 해당)
2. 식성
육식성, 잡식성, 초식성 등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 식성은 다양하다. 육식성 물고기는 어종에 따라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인 먹이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같이 기르는 다른 어종을 잡아먹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엔젤은 처음엔 500원짜리 동전만큼 작지만 성장하면 손바닥만큼 성장하고 작은 열대어를 잡아먹는다.
반면 완전 초식만 하는 어종에게 육식성 사료를 자주 주면 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3. 수온
물고기는 각기 사는 환경이 다르다. 일반적인 열대어 24~27℃ 내외면 대부분의 어종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계류지역의 용존산소가 풍부한 지역에 사는 어종, 저수온을 좋아하는 일부 어종은 여름철 높은 수온으로 인한 용존산소량 부족에 약한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경험 상 겨울에 수온을 높이는 것보다 여름에 수온을 낮추는 것이 더 어려우니, 처음에는 냉수어종은 추천하지 않는다.
4. 성격
물고기 어종 자체의 특성(성격)에 따라 타 어종에게 배타적이고 싸우는 물고기가 있다. 원인은 자신, 자신의 영역,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로 다양하다.
또한 타 어종에게는 관대하지만 같은 종에게만 배타적인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정도로 싸우기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종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마트 수족관에 흔히 있는 니그로는 한 마리만 기르면 다른 물고기와 합사에 문제가 없지만, 한 쌍이 잡히고 알을 낳게 되면 영역 주위의 모든 물고기를 쫓아낸다. 심지어는 자신의 새끼조차도 다음 새끼를 낳게 되면 모두 쫓아낸다. 작은 어항에서 한 쌍 이외의 어종을 같이 기를 수 없다.
역시 마트에서 흔히 파는 베타는 영역싸움으로 단독 사육이 필수다. 두 마리를 기르면 한 마리는 죽어야 싸움이 끝난다. 번식을 위해 잠시 암수 합사 하는 경우 외에는 단독 사육이 원칙이다.
5. 수질
pH7을 기준으로 7 이하는 산성, 7 이상은 알칼리로 분류한다. 물고기마다 산성, 알칼리성을 선호하는 수질이 다르다. 물론 최근에는 양식장에서 길러져 pH가 안 맞아도 적응을 해 잘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인 수질을 맞춰야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기를 수 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엔젤은 산성(왼쪽),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오셀라투스는 약알칼리성(오른쪽)을 좋아한다.대부분은 약산성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 시클리드의 서식지는 주로 약알칼리성 수질인 경우가 많다)
또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역 물고기는 염분이 없으면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수명이 짧아지다고 한다. 물총을 쏘는 것으로 유명한 아처피쉬, 대부분의 복어 종류가 해당된다.
6. 야행성 어종
물고기도 낮에 활동하는 물고기가 있고, 밤에 활동하는 물고기가 있다. 밤에 활동하는 물고기를 기르면 얼굴 구경 한번 하기 힘드니 미리 활동 시간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캣피쉬(메기), 장어 종류가 야행성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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