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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수초항

무여과기 수초항 세팅하기

by 심심한 집토끼 2021. 2. 14.

무여과기 수초항 세팅하기

 

 

지금까지 물고기 위주로 물생활을 했고, 수초가 메인이 되는 수초항을 꾸며본 적은 없었다.

물생활하면서 물고기가 죽은 적은 거의 없었지만, 유독 수초는 그렇지 않았다. 

가끔 기르기 쉬운 수초를 심어도 남들처럼 보기 좋게 자라거나 무성해진 적은 없어서 수초는 나와 맞지 않는가 보다 하고 잊고 지냈었다.

그러던 중 왈스타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무여과 방식의 어항에 흥미가 생겼다. 

예전에 무여과 방식으로 버들붕어나 구피 치어를 키웠던 적은 있지만, 무여과 방식으로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었고

미관상 여과기 있는 어항이 훨씬 깔끔해 보여서 포기를 했었다. 

하지만 해외 유튜브 영상을 봐도 여과기 있는 어항 못지 않은 수초항에 관심이 생겨, 간단히 작은 어항을 세팅해보았다.

 

 

첫 시도는 수초 약간에 새우 2마리 정도만 넣어볼 생각으로  어항이라기 보다는 투명한 원통형 통을 준비했다.

기본적인 방법은 가장 바닥엔 1~1.5inch소일(흙), 그 위에 모래 1~1.5inch 정도 깔면 된다.

바닥에 흙이 올라오지 않도록 1~2mm 정도 작은 모래를 깔고, 그 위에 수초 뿌리내림이 좋도록 3~5mm 정도 큰 사이즈의 모래를 깔면 된다.

 

바닥에 흙이 보이면 보기 싫을 것 같아서 종이를 원통형으로 말아 겉에서 보이는 바깥면에 모래를 먼저 깔았다.

 

 

 

이렇게 모래는 바깥쪽만 들어가고, 안쪽은 비어있다. 

 

 

비어있는 안쪽에 흙을 채우기 위해 종이로 깔때기를 만든 후 흙을 부어주었다.

 

 

흙은 원예용 배양토를 사용했다. 

 

 

먼저 흙을 깔대기 안으로 부어준 뒤, 가는 모래를 부어 흙이 보이지 않게 했다. 

 

 

 

그러면 외부에서는 모래만 보여 미관상 깔끔하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3~5mm 정도의 모래를 덮으면 된다.

보통 흑사를 써도 되는데, 나는 집에 있던 마사토를 사용했다. 

굵은 모래를 쓰는 이유는 수초항에서 너무 가는 바닥재를 사용하면 뿌리에 산소공급이 어렵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물을 채웠다. 처음 생각한 것보다 바닥재의 높이가 높아졌다.

 

하루가 지난 후 호스를 이용해 물을 환수를 해주었다. 

 

 

 

혹시 모를 배양토의 영향으로 pH하락을 방지하고 중성 가까이 유지하기 위해서 산호사 조각을 몇 개 넣어주었다.

처음부터 생각했다면 미리 넣고 모래로 덮었을 텐데, 핀셋으로 모래 속으로 밀어 넣었다.

다른 분들을 보면 흑사와 산호사를 섞어서 바닥재로 쓰기도 하는데, 바닥재가 준비되어있다면 이 방법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초 식재.

수초는 초보 수초인 발리스네리아로 했다 

 

 

 

 

완성된 모습. 지금까지는 초보 수초라고 해도 녹기만 했었는데, 이번엔 어떨지 기대가 된다. 

무여과도 혐기성 박테리아 등이 자리 잡는 물잡이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안정되었다고 보이는 시점에서 새우 두세 마리 투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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