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자원으로 70종 이상의 무기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작물이 필요로 하는 각종 양분, 미네랄을 공급할 수 있어 유용한 유기농 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닷물은 염분이 높아 토양에 염류가 집적될 수 있어,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닷물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물별 안전 사용농도를 알아보겠습니다.
바닷물의 농업적인 가치
바닷가에 위치한 밭에서는 작물이 잘 자라고, 맛이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해풍 맞은 채소로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바닷물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무기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작물의 성장, 당도 등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닷물은 병해충 방제와 잡초 억제를 위해서 농업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농사에 표층수를 주로 이용하며, '표층수'란 해수면으로부터 100m까지의 바닷물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연안 바닷물의 pH는 7.8~8.0으로 약알칼리성입니다. 바닷물에 함유된 주요 성분은 염소가 가장 많으며 나트륨, 황, 마그네슘, 칼슘, 칼륨, 질소, 구리, 철, 망간, 아연 등 다양한 미량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만약 바닷물을 많이 떠서 장기간 보관한다면 마그네숨, 칼슘, 칼륨 등 작물의 영양성분이 감소할 수 있고, 내륙 지방에서 천일염으로 대체한다면 주요 성분이 다소 낮아 바닷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바닷물 사용방법
작물별 안전 사용 농도
바닷물은 식물에게 필요한 미량원소를 제공해 주지만 염분 함량이 높아 토양에 고농도로 사용하였을 경우 염류 집적으로 오히려 작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농업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염류 집적을 방지하기 위해 희석시켜서 사용해야 하는데, 작물마다 바닷물에 저항성에 차이가 있어 피해 정도가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희석방법은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됩니다. 배율이 100배(1%) 라면 바닷물 1L에 물 99리터가 됩니다.
양파, 마늘, 고구마 등은 염분에 강하고, 오이, 포도, 딸기 등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사용방법은 엽면 살포가 기본입니다. 표를 참고해서 안전 사용 농도에 따라 바닷물을 살포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의 병충해 방제 효과
바닷물을 희석하여 살포해 병해충 방제 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풋마름병, 고추 흰가루병, 잎마름병 등을 예방하고, 진딧물, 담배가루이, 파굴파리, 깍지벌레 등 해충도 방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바닷물 사용 시 주의할 점
바닷물은 하천이 유입되지 않고, 항구나 방파제에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는 해안지역의 깨끗한 해수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 몇 번 언급한 작물 별 희석 농도를 지켜서 사용하는 것이며, 특히 하우스 재배에서는 토양에 염류가 집적되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염분에 의한 피해는 2~3년 내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염분 피해가 예상된다면 담수, 모래, 석회 등을 활용하여 토양 개선을 병행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 활용가치와 안전 농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바닷물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가지가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물에 따라서 적당한 희석배수로 사용한다면 유기농 재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수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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